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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2/28 11:03:01  김소연
[인터뷰] 하용진, "작품 속 역할,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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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뉴스 김소연 기자] 비열하고 악랄한 악역이 작품 속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오히려 주인공 보다 매력적인 악역은 더 주목을 받기도 한다. 현재 tvN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에서 보기도 싫을 만큼 미운 악역이 등장한다. 바로 배우 하용진이다. 그는 극중에서 연희전문학교 농구부 주장이자 친일파 귀족 자제 다케시로 나온다.

 

다케시는 곱게 젤로 넘긴 2:8로 가르마에 깔끔한 슈트, 마지막으로 냉혈한 웃음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하용진은 다케시로 완벽하게 분해 매주 안방극장을 찾아오고 있다. 강렬한 그의 모습은 주인공 못지않게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

 

‘빠스겟 볼’은 하용진 외에도 도지한, 이엘리야, 정동현 등 신예들이 출연한다. 이에 하용진도 신인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벌써 데뷔 9년 차다. 그러나 그는 “단막극이나 조연으로 잠깐 나왔을 뿐이기에 아직도 신인이라 생각한다. 중간에 우여곡절도 있었고 ‘빠스껫 볼’로 통해 다시 도약하려고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시작해 나갔다.

 

 

“‘빠스껫 볼’에 출연하기 전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이 시기에 소속사나 매니저 없이 혼자서 활동해 왔다.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서 심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힘든 시기였다. 이에 배우생활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다 날 지금의 자리에 오게까지 해 준 일이 있었다. ‘빠스껫 볼’의 곽정환 감독과의 만남이다. 3~4년 전 처음 곽 감독을 만난 것은 연출자와 배우의 사이가 아닌, 형 동생으로 만났다.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배우를 그만 두려고 했을 당시 나에게 가장 큰 조언과 도움을 많이 줬다. ‘빠스껫 볼’의 경우도 곽 감독이 ‘나와 다시 한 번 연기해 보지 않겠나’라고 손을 내밀었다. 심적으로 동요된 상황에서 마음도 잡아주고 함께하자 제안도 해주는 곽 감독의 마음에 문이 열렸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 하나. ‘빠스껫 볼’을 연출하고 있는 곽 감독의 제안으로 합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것에서 혹 ‘낙하산 아닌가’라는 의심을 들게 한다.

 

“낙하산은 절대 아니다. 다케시라는 역할이 있다고 곽 감독이 먼저 말해주기는 했다. 하지만 오디션을 정식으로 봐서 다른 제작진에게도 합격점을 받으면 캐스팅하겠다고 했다. 이후 정식적으로 오디션을 봤고, 당당하게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그가 이번 ‘빠스껫 볼’에서 맡은 역할은 다케시 역할은 극중 주인공 민치호(정동현 분)와 강산(도지한 분)과 대립하는 캐릭터다. 또한 조선 이름 변신준을 버리고 창씨개명에 앞장서는 친일파의 성격도 지녔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케시는 더욱더 악랄해지고 비열해 진다. 그의 모습을 보는 사람 어느 누구라도 욕이 먼저 나온다.

 

“대중들이 정말 욕 나올 만큼 밉다고 말을 많이 해주신다. 이는 연기를 잘했기에 나오는 말이 아닌가 싶다.(웃음) 현장에서 감독님께서는 ‘너가 이 작품에서는 제일 악랄해야 한다’라고 말해주는데 일종의 주문 같다. 이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더 악해진다. 마음가짐부터 다잡고 촬영에 임하니 정말 미운 악역 다케시가 탄생한 것 같다.”

 

작품과 달리 실제 촬영현장은 어떨까? 현장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모두 다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악역이라고 작품 밖에서도 악하지 않다. 솔직히 말해 ‘빠스껫 볼’의 조기종영 소식을 접했을 때 무척이나 아쉬웠다. 현장 분위기가 어떠냐고 많이들 물어보는데 현장 분위기나 배우들 간의 호흡은 여느 때 못지않게 좋았다. 오히려 더 으쌰으쌰 하자는 분위기 였다. 개인적으로 후반부에 다케시가 더 악랄해 지는데, 이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

 

그와 말을 나누고 보자면 악역에 대해 찬양하는 듯 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앞으로 매력적인 악역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에 있어서 선한 역할도 있고 악한 역할도 있다. 이 모든 역할 중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시나리오를 읽고 그 역할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악역을 맡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악역도 잘 표현해 냈을 때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앞으로 더 악랄하고 교활한 악역을 해보고 싶다. 물론 다른 캐릭터가 욕심이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에게 있어 이미지라는 것이 있지 않나. 하용진 하면 악역 이런 공식을 세우고 싶다.

 

하용진의 이름을 검색해 보면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중국어다. 그는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중국어 능력 구사가 가능하다. 이에 사극에서도 중국인 역할을 줄 곳 맡았다고 말한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어를 일찍 접했던 것이 지금 배우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배우로서 외국어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극에서 맡은 역할이 중국어를 잘해서 자연스럽게 중국인만 맡아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괜찮다. 배우가 역할을 가리기 보다는 잘 소화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하용진. 그가 그리는 배우 하용진은 어떠한 모습일까.

 

“20대에는 조금은 자만했던 것 같다. 그러나 중간에 혼자서 지내는 시간도 있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조금은 날 성장시켰던 계기가 된 것 같다. ‘빠스껫 볼’이 배우 인생을 살아가는데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기 보다는 대중들에게 ‘하용진이 하는 작품은 믿고 볼 수 있겠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악역이라고 미워만 하지 말고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 더불어 ‘빠스껫 볼’도 끝까지 사랑해 달라.”

 

 

《ⓒ 예술을 즐겨라! 문화 예술 공연 보도자료수신 ksg3626@art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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