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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3/18 17:09:02  이민아
[인터뷰] 박서준 “초심 잃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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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뉴스 이민아 기자] “대세 배우요? 언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감사하지만 어색해요.”

 

2011년 데뷔한 배우 박서준은 천천히 단계를 밟으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KBS2 드라마 ‘드림하이2’와 MBC ‘금 나와라 뚝딱’ 등에 출연하며 하루가 다르게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KBS2 음악 프로 ‘뮤직뱅크’ MC로 변화를 보이는가 하면, 최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서준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어색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시크한 듯 다정하고, 솔직하며 정직했다. 어떤 부분이 매력이라고 꼽기 힘들 정도로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마치 ‘따뜻한 말 한마디’ 속 송민수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는 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통해 결혼 생활의 현실을 그린 드라마다. 박서준은 남편으로 인해 고통에 빠진 누나 송미경(김지수 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복동생, 송민수로 역할을 맡았다. 송민수는 누나의 남편과 바람을 핀 여자의 동생인 나은영(한그루 분)과 사랑에 빠지는 가슴 아픈 사랑을 했다.

 

 

“많은걸 배울수 있어서 좋았고, 뭔가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좋은 조언을 많이 들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배우 박서준이 조금 더 나아갈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박서준은 개운한 표정으로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평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내외를 기록했지만, 동시간대 2위에 머물러야 했다. 그럼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호평을 얻았다.

 

“저는 시청률에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 연기할 때 느낌이 안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냥 매 작품에 제 역할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또 드라마는 볼 사람은 본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봐주신 것 같아서 이에 감사드려요. 왜냐하면 작가님과 감독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기 때문이에요. 시청률은 2위였지만 대한민국의 10%를 본 것이니 많이 봤다고 생각해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주옥같은 대사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서준은 어떤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을까.

 

“특별히 생각해 본 건 없는데…. 워낙 가슴에 와닿는 장면이 참 많아어요. 굳이 꼽자면 ‘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너를 좋아해줄게’라는 대사였어요. 그게 가장 바보같으면서 순수한 말이잖아요. 요새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요. 요새는 ‘너가 안 좋아하면 나도 널 싫어해’인데…. 그런 대사를 보면서 나는 어땠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순수함을 잃은 건 아닌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박서준이 꼽은 명대사는 시청자들의 눈물을 왈칵 쏟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외에도 누나의 남편과 바람난 여자의 가족이 탄 차를 교통사고 낸 후, 그 사람이 사랑하는 여자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자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 등이 있었다. 만약 누나가 이런 일을 겪는 다면, 그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이 사람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그럴 거예요. 자신의 가족을 슬프게 한 일이니까…. 만약 저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면요? 행동보다는 실제로 그 사람을 찾아가 이야기를 해보던지 다른 여러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요(웃음).”

처음부터 끝까지 확고한 자신의 생각이 있었다. 성격 또한 그랬다. 언뜻보면 송민수와 비슷한 듯했지만 전혀 다른 듯해 아리송했다.

 

“글쎄요. 저는 아직 저를 모르겠어요. 그냥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다 제 모습이고 성격이에요.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어서 하는 행동과 말보다는 상황에 맞춰 포장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니까요. 현장에서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말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 저 혼자 있을 때는 진지하고 생각도 많아요. 누구랑 어느 장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결혼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보니 촬영을 하며 결혼관에 대해 생각해볼 만하다. 그는 “연애한 지 오래됐는데, 결혼이라니. 아직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상형, 연애스타일을 물었다.

 

 

“연애할 시간이 없어요.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웃음). 연애스타일은 헌신적인 편이고 평등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가 주는 만큼 받기를 기대하는 건 아닌데 받을 수 있게 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이상형은, 만날 확률이 적지 않아요?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화가 통하고 저를 이해해주는 분이시면 좋겠어요. 결혼관은 이제 27살인데,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결혼을 하더라도 연애를 하는 것처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편안함에 익숙해져서 서로를 소홀해하기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 결혼해서도 노력하는 것이요”

 

대세 배우가 아닌 천천히 단계에 맞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박서준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마녀의 연애’ 출연을 확정 지으며 대선배 엄정화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의 2014년 목표는 무엇일까.

 

“인기나 돈에 연연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순간 본질을 잃게되는 것 같아서 있는 그대로 하고 싶어요.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빠르게 올라간 만큼 빠르게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자신이 변할까봐 두려워요.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천천히 배우로서 나아가야겠죠.”

 

 

《ⓒ 예술을 즐겨라! 문화 예술 공연 보도자료수신 ksg3626@art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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